제가 빌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인 중 한 명이 본인이 소유한 빌라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였는데요.
지인의 말에 따르면 해당 빌라는 재개발 호재 없이도 10년간 약 지가상승으로 3배의 상승을 보였으며 현재의 감정가가 8억대, 호가는 10억 가까이 나오는 그런 우량 빌라였습니다.
오해1 : 빌라는 작다
우습게도 그동안 저는 여태 빌라는 원룸, 최대로 커 봐야 투룸뿐인 줄 알았습니다.
그 이상의 사이즈는 아파트만 가능한 건 줄 알았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본 친구들이 사는 빌라들은 다 그런 사이즈였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친구들이 그런 사이즈에 살았던 건 다들 혼자 살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빌라는 투룸을 넘어서 쓰리룸인 빌라도 있고(원룸, 투룸이 많기는 합니다.) 어지간한 아파트 뺨치는 크기의 빌라도 잘 찾으면 있었습니다. 대체로 매매는 원룸보다 투룸 이상이 더 잘 되기도 하고요.
신축 빌라의 경우에는 정말 좋은 컨디션의 빌라도 있고요.
오해2 : 사람들은 빌라를 싫어한다
빌라는 아무리 봐도 아파트보다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단지가 작고, 관리사무소가 없어 주택 관리가 미비하고, 주차장이 없는 경우도 있고, 테라스가 없는 등, 확실히 아파트보다는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구축의 경우에는 필로티로 층수는 사실상 5층까지 있는데 엘리베이터까지 없는 경우가 있는 등 더더욱 그렇습니다.
빌라는 아파트 대비 비선호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선호 요소가 있더라도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면 그만입니다.
모든 직장인들이 직장 앞에 살지 않습니다.
모든 초등학생을 둔 가정이 초품아에 살지 않습니다.
10평보다 30평이, 30평대보다 50평이 넓고 쾌적하지만, 모두가 50평에 살지 않습니다.
어차피 모든 조건이 완벽한 집에서 사는 사람은 없고, 모든 것은 선택의 영역입니다.
오해3 : 빌라는 투자 가치가 없다
마지막 부분은 저의 가장 큰 오해 중 하나입니다.
빌라 투자라고 하면 흉흉한 이야기들이 일단 귀에 꽂히며, 주위 사람들이 일단 말립니다.
이는 분명 아파트 투자와 달리 빌라 투자는 들어갔다가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빌라 투자는 아파트 투자보다는 어렵습니다.
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어렵고, 단지 수가 적기 때문에 거래량 또한 비교할 수 없이 적습니다.
분양 빌라 사기
매매가를 책정하기 어려운 특성을 이용해서 분양 빌라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의 사기냐면, 분양 빌라에 온갖 혜택을 주고 매가보다 높은 수준의 전세가로 임차인을 먼저 맞춘 뒤 더 높은 매매가로 해당 빌라를 살 사람을 모집하는 방식입니다.
상식적으로 부동산 폭락장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낮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세가가 5억이라면, 그 집의 가치는 6억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통해
전세 금액 뻥튀기 → 매매가 뻥튀기
를 하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빌라는 매매가를 책정하기가 어려운데, 분양 빌라는 동일 단지의 매물 자체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을 책정하기가 더더욱 어렵거든요.
그래서 사기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빌라 자체를 하면 안 된다?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한 가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빌라에도 분명 실거래가와 적정 매매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거래가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며(물론 이 경우도 사기를 치려는 포석으로 일부러 가격을 높여 사고파는 매매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100% 믿을 수는 없습니다^^;) 그를 통해 적정 매가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신축인 빌라보다는 구축 빌라가 안전하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구축 빌라는 신축에 비해 수 년간 쌓인 시세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제가 빌라 매매에 대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급성이 떨어지는 것은 팩트이므로,
- 무리하지 않는 투자
- 전월세 수요가 충분히 있는 지역
- 여차하면 내가 들어가서 살 수 있는 곳
이 3개중에 2개만 충족해도, 아파트가 아닌 빌라를 샀다고 화를 당할 일은 어지간하면 없지 싶습니다.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집은 낡아 헐값이 될 지언정 좋은 지역의 땅값은 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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